8월 14일 저녁 광복 74주년, 건국 71주년을 맞는 광화문광장은 북한의 김일성 찬양노래와 반미, 반일가요들이 그대로 울려 퍼지고 김정은 위원장 만세가 곳곳에서 거리낌 없이 터져 나오는 그야말로 평양의 김일성광장을 방불케 했다.
대형 스크린과 각종 연주시설들을 화려하게 갖춘 초호화 무대에는 북한식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고 북한의 인민배우들이 총출동 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민주노총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에서 항일 빨치산시절에 지었다고 선전했던 “연길폭탄”과 김일성을 찬양하는 영화인 "조선의 별" 주제가와 김정일의 고향이라고 자랑하는 백두산 “정일봉”을 찬양하는 “통일무지개”, 주한미군철수를 강력히 요구하는 “조선은 하나다”등 음악 100%가 북한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날도 아니고 8.15광복절, 건국절을 앞둔 전야제가 평양이 아닌 서울에서 김일성 광장이 아닌 광화문광장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게 연출한 북한의 김왕조찬양, 반미, 반일 가요들을 들으니 정말 여기가 김일성광장이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다는 민주노총이 주최한 행사에서 노동자의 생존권과 생명권을 가차없이 짓밟고 노동자들을 짐승보다 못한 노예로 부려먹는 김왕조를 찬양하고 대한민국을 일제에서 해방한 미군철수를 공공연하게 주장하는 반체제적, 정치행사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했다.
민주노총이 그토록 증오하는 자본주의와 일본과 미국은 그래도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도 선사했고 그에 따른 보수를 지불해주어 귀족노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북한의 노동자들은 민주노총이 그토록 우러러 받드는 김왕조가 노예노동을 강요하고 월급도 배급도 주지를 않아 “고난의 행군”을 겪으며 300만명이 굶어죽었고 살아남은 자들도 현재 영양실조에 걸려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자주적 조국통일은 바로 대한민국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한미동맹을 파괴하는 것이며, 김 봉건왕조가 주장하는 공산주의 지옥을 만드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귀족노조는 꿈도 꿀수 없고 노동자는 짐승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
그토록 북한의 김정은을 찬양하고 싶으면 김일성광장에 가서 마음놓고 목청껏 부르면 되지 왜 하필이면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 김왕조를 환호하며 북한의 선동가요를 불러대서 국민들의 가슴이 이토록 떨리게 하는 것인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22년전에 목숨걸고 떠나온 꿈속에서조차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지옥의 장송곡 같은 북한가요를 광화문광장에서 들으니 아랫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심장이 쿵쿵 거려서 잠을 청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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