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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미 북한의 핵 공격 대비태세 돌입

미 CNN, "공중의 요새" 미 해군 E-6B 머큐리 탑승 취재 보도



미국 CNN 방송은 지난 3월 31일 단독 보도를 통해 현재 미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를 포함한 적국의 핵공격에 대한 대비태세의 일환으로 운용 중인 미 해군 공중전략지휘본부 E-6B 머큐리 (Mercury)에 탑승하여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現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과거와 비교해도 최고조 수준이라는 언급이 나온지 불과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미국이 자국을 핵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비태세 훈련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CNN은 미 네브라스카 오푸트 공군기지 (Offutt Air Force Base)에서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John Hyten, Head of US Strategic Command)과 진행한 인터뷰 및 미 해군 운용 E-6B 공중전력사령부 취재기를 공개했다.


"처음 공중전략사령기 지휘훈련을 진행하면서 활주로를 미끄러질 때 공중에서 내려다 보며 저기에 내 집이 있고 가족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난 이미 공중에서 안전한 곳에 있지만 내 가족들은 현실 속의 지상에 있으며 어쩌면 이번이 그들에게 고하는 마지막 작별인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한다"고 존 하이튼 사령관은 결연하게 말했다.


그레고리 보웬 전략사령부 국제전략임무 차장 (Strategic Command Global Operations Deputy Director) 은 인터뷰에서 "공중사령부는 핵전쟁 시나리오에 대비한 미 본토의 보험이나 마찬가지" 라며 "국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막중한 임무를 지녔다"고 언급했다. 


또 미 상공에서 대통령을 비롯하여 군 지휘권을 이양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차순위 고위관계자들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E-6B 전략사령부가 4만피트가 넘는 고도에서 해저의 전략핵잠수함과의 통신을 통한 핵공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적에게 항상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며 그들의 선택에 대한 가혹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총 16대가 미 해군에서 운용되고 있는 E-6B 머큐리는 미 공군의 보잉 E-4 전방공중지휘소 (Advanced Airborne Command And Control Post)와 더불어 미국의 주요 국방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비록 자체적인 무기/핵탄두 탑재를 통한 폭격능력이나 전투능력은 없으나, 군통수권자인 미합중국 대통령의 유사시 지휘를 적의 핵공격 등 본토 타격을 고도에서 회피하며 공중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해상에서 운용되는 전략핵잠수함과의 공동작전능력을 통해 지구 전역에서의 핵 타격능력을 보유한 점 때문에 "공중의 요새" 혹은 "최후심판기" (Doomsday Plane)라는 별칭이 붙어있다. 최고상승고도 12,200m 이상이며  항속거리가 12,144km에 달하는 동시에, 승무원 18인 작전수행시 공중급유로 3일 연속 공중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지녔다.


보잉 707기를 군용으로 개조하여 1983년 개발에 착수, 1989년 8월 미 해군에 16기가 인도되었다. 최초에 인도된 E-6A 기종을 1992년까지 운용하던 미 해군은 노후된 전자장비 개량계획을 진행하여 최신식 전자장비 및 운용체제를 탑재한 E-6B를 1997년부터 인수하여 현재 미 전역에 전개 운용중이다.


과거 구소련 진영과의 냉전 당시 거의 연중무휴 작전수행 태세를 유지했던 공중작전사령기는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이전 만큼의 작전운용횟수를 기록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북핵 위기와 함께 러시아와의 신냉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 당국은 E-6B 등의 주요전략자산에 대한 훈련태세를 강화하고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CNN의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미 CNN은 지난 1월 마이크 뮬렌 前 미 합참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에서 현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시 백악관이 추후 보이게 될 강경 대북기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뮬렌 전 합참의장은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수단으로써의 북핵 해결책은 전무한 것으로 보인다" 며 "지금이 북한과의 핵 전쟁 발발 위기가 가장 최고조인 시기"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노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린지 그래엄 역시 해당 기사 인터뷰에서 "2018년이야말로 위협이 극에 달할 해"라며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가능성을 30% 정도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보웬 차장의 마지막 언급은 이와 같은 위기 고조 시기에 대한 미국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 항공기가 주는 메세지는 간결하다. 우릴 쏘는 순간, 해당 국가는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번역 및 종합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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