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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국 가스터빈 사업 중국에 매각 저지..."국가 안보에 위협"

- 중국 기업에 매각 시 군함 동력 공급 등 군사적 목적에 사용 우려돼
- 중국 정부, 독일 정부 제동에 굴욕...중국 외교부 "상업 협력 정치화에 반대"



독일의 기업이 자사의 가스터빈 부문을 중국 기업에 매각하려던 계획을 독일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저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독일의 가스터빈 사업을 인수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폭스바겐 자회사인 MAN 에너지 솔루션이 가스터빈 사업을 중국 국영기업 CSIC 롱장 GH 가스터빈(GHGT)에 매각하려던 계획을 저지했다. MAN 에너지 솔루션은 지난해 6월 해당 매각 계획을 발표했으나, 독일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이를 검토한 결과 중국이 가스터빈을 군함 동력 공급에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가스터빈 기술은 군함, 전투기 등 고출력 동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군사 무기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의 가스터빈 기술은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독일 기업 중 하나인 지멘스 에너지는 2023년 전 세계 가스터빈 시장에서 약 2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GHGT는 중국 국영조선공사(CSSC)의 자회사로, CSSC는 중국 최대 조선사로서 컨테이너선, 벌크선은 물론 군함까지 건조하고 있다.

CSSC는 최근 세계방위전시회에서 차세대 공격용 무인수상선을 공개하는 등 군함 건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SC가 구입하려는 가스터빈 엔진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지만 이동 속도가 빨라 주로 군함에 사용된다. 독일 해군의 작센급 방공함 등에도 이 가스터빈 엔진이 장착돼 있다.

독일의 엔진 기술은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으로 세계 선박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중 사용 기술로 분류되어 군사와 민간 용도로 모두 사용될 수 있다.

이번 MAN 에너지 솔루션 계약 파기로 중국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독일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상적인 상업 협력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독일이 중국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 서울미디어뉴스(https://www.seoulmedi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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