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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기업들, 중국에서 철수...백화점도 줄폐업 '망해가는 중국'

- MS, 중국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 폐쇄...
- 중국내 일본 백화점도 폐점 행렬...
-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의 탈중국 행렬
- 반간첩법 시행 후 외국 투자자들도 탈중국 행렬...



최근 들어 많은 외국 기업이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달부터 중국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다만 공식 온라인 스토어, JD 플래그십 스토어 및 애프터 서비스센터는 남기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총 51개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엑스박스 체험 매장이며 대리점은 7개에 불과했다.

베이징과 라우닝 등의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대리점을 살펴보면, 일부 매장은 지난 반개월 동안 이미 폐쇄됐으나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인 매장도 있었다. 일부 매장 책임자들은 회사로부터 매장 폐쇄 통보를 받았으며 폐업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주로 서피스 시리즈 노트북과 엑스박스 게임기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서피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서피스 판매 전략을 조정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킨들 전자서점도 지난달 말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클라우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킨들도 더 이상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유명 여행 가이드북 론니플래닛도 중국 사무소와 출판 업무를 중단하고 모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일본의 백화점 기업인 미스코시 이세탄도 상하이에서 27년간 운영하던 백화점 영업을 종료하고 텐진에 1개의 매장만 남겼다. 6월 30일 오후 6시 상하이점은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고, 경영진이 손님을 배웅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백화점 업계는 폐점 러시가 이어졌다. 태평양, 용왕, 바이성, 제바이, 따양, 신세계 등 한때 중국 여러 대도시에서 성황리에 운영되던 백화점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렌샹왕 소매 연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중국 전역에서 21개의 유명 백화점이 폐점했다. 이는 중국 백화점 업계가 점점 더 축소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추락하면서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큰 타격을 받고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한 영향이다.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2020년 절정기 대비 20% 감소했다. 닛산과 둥펑의 합작회사인 창저우 공장은 6월 21일 폐쇄됐다.

이는 닛산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승용차 공장을 폐쇄한 사례로, 많은 노동자가 실업 위기에 처했다. 창저우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3만 대로, 이는 중국 총 생산 능력의 약 10%를 차지해 왔다.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와 미중 관계의 긴장으로 인해 미국 로펌 데커터는 홍콩과 중국에서의 사무소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커터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대중화권 비즈니스를 종료하고 관련 업무를 싱가포르 사무소로 이전할 가능성을 통보했다. 또한 올해 3월에 데커터는 홍콩 자본시장의 침체로 인해 전체 기업 상장 발행팀을 해체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사회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외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에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

데커터 외에도 모리스앤 포스터는 베이징에서의 비즈니스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시들리오스틴은 5월에 상하이 사무소를 폐쇄하고 9월까지 직원들을 베이징과 홍콩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도 중국에서 일부 비즈니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임 CEO 크리스토프 더 부셰르는 미중 긴장 관계가 심화되고, 베이징이 중국 내 서방 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강화함에 따라 회사가 중국의 일부 민감한 산업에 더 이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반간첩법 시행이후 기업들 탈중국 행렬 심화

외국 기업들의 철수는 중국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함께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거센 압력에 직면한 것에 따른 것이다.

작년 4월, 베이징 당국은 개정된 새 반간첩법을 발표하고, 적용 범위를 국가 비밀과 정보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계된 문서, 데이터, 자료, 물품으로 확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공안은 상하이의 베인앤컴퍼니 사무실을 급습해 직원들을 심문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미국 기업 실사업체 민처그룹의 베이징 사무실도 급습을 당해 5명의 현지 직원이 구금된 바 있다.

일본 경제신문에 따르면 개정된 반간첩법이 시행된 지 1년 뒤, 중국 국가안전부는 7월 1일부터 더 큰 권한과 함께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련된 정보 범위를 확대해, 중공 당국 국가안전부가 간첩 혐의로 수화물과 전자 장비를 검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운영 지침은 당국이 경찰 신분증이나 다른 신분 증명을 제시해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를 검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중국 입국 및 거주 시 이러한 엄격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새로운 반간첩법 시행으로 인해 여러 다국적 로펌이 중국 사무소를 폐쇄했다. 퍼킨스코이, 레이트 앤 와킨스, 오릭 등이 그 예다.

대만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에서 철수하고 있다. 현재 대만 기업계는 투자, 무역 및 구매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 지역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일부 대만 투자는 미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실제로 2021년 이후로 중국이 대만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대 무역액은 약 2084억 달러, 한화 약 288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대만의 대외무역 총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2023년에는 이 수치가 약 20% 감소했다. 이에 비해 대만과 동남아시아 간 무역 총액은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1년 동안 약 10% 성장했다.

대만의 중국 수출 의존도도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푸젠성 핑탄섬은 중국에서 대만 섬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 섬은 대만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만 투자자들에게 세금 감면, 보조금 및 거주권을 제공한다. 그러나 현재 이 섬에는 대만인은 거의 없다.

작년에 대만의 푸젠성 투자액은 전년 대비 80% 감소해 단 2억 2천만 달러, 한화 약 342억 원으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역에서도 작년 푸젠성의 대만 수입은 10.2% 감소했고, 수출은 15.6% 감소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시장에서 철수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 투자는 4개월 연속으로 자본 유입이 거의 중단됐다. 6월 26일 기준 글로벌 펀드는 6월에만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약 68억 달러, 한화 약 9조 4천10억 원의 외국 주식을 매도했다.

블룸버그는 자금 유출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고, MSCI 중국 지수가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외국 주식인 상하이 선전 300지수는 5월 중순 고점 이후로 6% 이상 하락했다.

올해 초 외국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경제 지원을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그러나 당국의 3중전회가 끝난 후 이들은 중국의 효과적인 조치를 보지 못했고, 주식시장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1710억 달러, 한화 약 236조 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동안 브리지워터 펀드도 중국 주식을 매도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철수 행렬에 동참했다.

브리지워터 펀드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최근 일본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부채 문제가 중국 경제를 심각하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서울미디어뉴스(https://www.seoulmedi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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