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은 2018년 4월 2일 도쿄 조간에서 “2011년 3월에 본격화된 시리아의 내전은 올봄으로 8년째에 돌입했고, 지금도 전투에 말려들어서 목숨을 잃는 어린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소재 민간 조직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월, ‘내전의 사망자가 35만 명에 이르렀고, 이 중 민간인이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어린이가 1만9000명 이상, 여성이 1만2000명 이상 포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의 “분쟁의 최대의 희생자는 아이들이다.”라는 경고를 국제 사회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 상황으로, 조속한 전투 정지가 요구되고 있다.
“포격이 무서워서 밖에 나다니지를 못한다. 아이들이 연일 죽어가고 있는데, 왜 세계는 이들을 구출해 주지 않는 것인가?”
아사드 정권의 군대에 의한 공격이 2월 이후에 격화된 수도 다마스커스 근교의 반체제파 지배지역 동 구타(Syrian East Ghouta) 지구에 사는 30대의 남성은 3월 중순, 마이니치신문의 취재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현재는 많은 시민이 동구타 지구를 탈출하고 있지만, 산발적인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동구타 지구에서는 폭격을 피해서, 지하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도 많다. 물이나 식량이 부족하며, 울부짖고 있던 어린이가 서서히 목소리도 나지 않을 만큼 쇠약해 간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보고에 의하면, 의료·주택 확보 등의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현재, 시리아 전국에 6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전투지역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어린이에게도 정신적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 12월에 기자가 다마스커스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날에도, 근처에서는 전투기의 공습 폭격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교사인 피라스 이브라힘 씨(35)는 “자택이나 학교가 파괴된 어린이는 전투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폭음이 들릴 때마다 매번 울기 시작하는 아이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학교에서는 6∼12세의 아동 약 750명 가운데 피난민이 약 40명이다. 국내에서는 파괴된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기는 어린이가 많아서, 전교 학생들의 갑작스런 등교거부 현상도 일상다반사라고 했다.
시리아 내전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유엔 등이 몇 번이나 정전을 제안해 왔다. 그러나 결국, 아사드 정권이나, 반체제파 양쪽 다 “테러리스트에 대한 군사행동은 정전(停戰)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격은 계속되고, 과거의 정전 합의는 유명무실화(有名無實化) 되어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다.
(번역: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강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