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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대각성만이 국가를 구원할 것

도덕이 사라진 시대, 생존의 필요조건은 바로 신앙회복
인간성 회복 위해 종교성 부활해야


JONATHON VAN MAREN 


지난 4 8National Review 지에는 하버드와 MIT에서 역사학과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정부와 미국 기업연구소 등의 싱크탱크에서 정책전반에 대한 연구를 이끌어온 저명한 사회역사학자인 찰스 머레이(Charles Murray)박사와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들 어떻게 이 위기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먹고 사는 문제에만 천착해있는 동안, 이 노학자는 진정한 생존을 위해서는 국가부터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건국초기 선각자들의 정신적 토대로서 미국인의 실험정신을 이끌었던 영적 대각성과 같은 신앙회복 운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면, 도덕과 윤리가 공중분해 되어버린 지금의 현실에서는 아무리 막강한 부를 움켜쥐고 있다 해도 살아남을 길이 없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의 「독립정신」을 생각나게 하는 그의 예리한 통찰력이 인상깊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저명한 정치학자 찰스 머레이(Charles Murray)에 따르면, 미국 공화국은 제2 (영적) 대각성 (운동) 없이는 살아남을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혹은 최소한 선각자들이 미국이라는 새로운 국가건설 실험의 토대로 의존했던 종교적 가치가 부활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머레이는 종교적인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불가지론자(agnostic). 하지만 그는 역사를 볼 수 있고, 국가들이 어떻게 소멸하는지 안다. 2012년에 출간된 그의 예언적 저서 「공중분해: 백인국가 미국, 1960-2010」 의 뒤를 이어 올해는 「인간의 다양성: 성별, 인종, 계층의 생물학」 이 출간되었다. (머레이가 뒤집어쓴 엄청난 오명은 심리학자 리차드 헌스타인(Richard J. Hernstein)과 공동저술한 1994년 저서, 「종형곡선: 미국인의 삶 속에서 지능과 계급구조」 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머레이에게, 지난 수십 년간 미국에서 "nones (종교적 전통이 없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다. 그는 우선 미국에서 종교적 관행이 줄어들었다는 얘긴 다소 과장되었다면서, 정통 기독교 교리가 점차 덜 대중적이게 되면서, 문화적으로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여기는 많은 미국인들이 단순히 종교행위를 그만둔 것이 상당부분 이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종교적 가치의 상실은 미국인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실제로 초 정통파가 아니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들은 모두 명목상 기독교인이었지만 오늘날 수많은 복음주의자 판별을 위한 리트머스 테스트에는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헌법만 갖고는 결단코 자유사회를 영유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대적으로 동의했다. 종교적인 사람들을 지배하려 들지 않는 한 말이다. 통제수단으로서의 종교 없이는, 현존하는 어떤 법률도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머레이는 내게, 종교가 없었다면,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본질적인 동기", 애초부터 도덕적 행동이라 여겨지는 것에 대한 개념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레이의 견해에 따르면, 서구에서 시작된 현재의 실험은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사회의 세속화가 무한정 계속되리라고는 믿을 수 없다. 전세계 역사상 현대 유럽만큼 세속적인 선진문화가 존재한 적은 없었다. 나는 그것을 시금석, 즉 탄광 속의 카나리아(문제를 미리 경고해주는 존재. 역자주*)라고 하겠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샘 해리스(Sam Harris)는 세속적인 인본주의 사회들이 잘 해내고 있고 앞으로도 오래도록 잘 해내리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내 느낌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아를 통제하도록 이끄는 외부의 힘이 없이는 자유사회, 즉 많은 개인에게 자율성을 허용하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서는 증가하는 소수 무슬림들이 아마도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도덕적 타락을 노출시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머레이가 옳다: 영국 같은 곳에서 LGBT(각종 동성애) 어젠다를 막으려는 무슬림 지도자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영국교회 겁쟁이들과 부역자들은 이에 더욱 굽실대고 있다. 다양성 지향적인 진보주의자들이 무슬림 이민자들을 겨냥한 혐의는 바로, 머레이의 견해에 따르면, 무슬림들이 "영국의 신흥 상류층의 자신감 부재와 공허함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신나게 비방해대리라는 것이다. 이는 오래된 일이다. 고도로 세속화된 사회는 붕괴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어떤 종류든 지나친 종교성이 부활하게 되리라고 본다. 하지만 이 종교성은 반드시 몇 가지 형태를 띌 것이다. 과거 기독교 신학이 변질되었던 것처럼 [이슬람] 신학 또한 변질되어감에 따라, 그리고 사실 변질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부활할 종교성은 권위주의적이 되리라는 전망에 대단히 서글퍼진다."

 

, 머레이는 서구사회가 어느 쪽으로도 향할 수 있다고 본다. 종교 대각성으로 알려진 사건들이 부활하는 것을 보았다면, 적어도 그 중 서너 번쯤은 아주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들은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켰다. 그런 일이 또 일어난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유대-기독교 전통의 부활에 동참하는 새로운 상류층이 생긴다면 미국은 위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신학적 계급 줄 세우기라는 권위주의로 결론 난다면, 곤란해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안정적 국가 세속주의가 여러 대안들 가운데 가장 덜 권위적이라고 생각한다."

 

머레이에게 공중분해에서 그토록 생생하게 묘사했던 점증하는 양극화와 새로운 계급분열에 직면해서 미국 공화국이 무너지리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그의 분석은 직설적이며 암울했다. "미국의 실험을 뜻하는 거라면, 그렇다, 이미 미국은 무너졌다. 실제로 아직도 시골에는 매우 전통적인 미국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거대한 물결이 존재한다.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나는 메릴랜드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지난 주, 아파트 네 채 중 한 채가 불에 타버렸다. 지역사회가 겪는 모든 일들을 당장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아도, 그 일들은 전부 이웃을 돌아보고, 일을 바로잡는 고전적인 것들이다. 즉 내가 사는 마을은 전형적이라는 뜻이다. 전국 각지의 작은 마을들은 대개 다 그렇다. 그러나 정부 권한에 대한 헌법상 제한에 관한 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보았듯 연방정부라는 개념은 대갈못처럼 죽은 것이다."(헌법을 초월하는 연방정부의 권한을 전면 부정한다는 뜻)

 

머레이의 견해로는 공화당원들을 선출해서 더 많은 근원주의자(헌법을 입법 당시 의도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판사들을 임명하는 것은 실행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Gorsuch 같은 대법관들을 확보하든 상관없다.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이미 벌어졌다. 왜냐하면 연방정부가 하는 위헌적 행동의 약 97%는 공표를 필요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표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현재 미국이 포스트 아메리카는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고 있으며, 그런 미국은 건국의 아버지들을 기절하게 할만한 것들을 신봉하는 자들이,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라고 부르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이상이 기본적으로 존재하는 곳이라면, 우리는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가 될 것이고, 스포츠 경기 등에서 USA, USA라고 외치는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50년 전까지만 해도 상식적이던 미국식 생활방식(American Way of Life)이라는 의미에서는 글쎄 앞으로 무의미해지거나 벌써 무의미해졌다."

 

머레이는 미국 자체가 너무나 철저히 변모해서 회복 가망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미국은 내가 보기에, 단지 또 하나의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일 뿐"이라며 "역사상 언제나 존재했던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들과 아주 비슷하다. 그리고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던 것은 이제 하도 빨리 사라져서 아마도 내 아이들이 살아있는 동안 없어질 것이다. 이제 내가 가진 내면의 비관주의를 드러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urray는 유럽의 경제위기와 대량이주와의 투쟁의 사례가 "전통적 가치에 대한 열정의 부활" 로 이어지기를 바랐었다. 그리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달리, 머레이는 트럼프의 당선을 더 나은 시대의 전조라고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보수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사법부 인선과 규제 축소 시도에 열광한다.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는 마르코 루비오나 테드 크루즈라면 시도했으리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냈다. 머레이는 "트럼프를 모범이나 영웅으로 삼는 것은 미국 건국의 핵심 가치를 위해서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보기에는, 미국인들의 캐릭터 덕분에 [미국의] 실험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머레이는 트럼프의 캐릭터가 미국 건국의 핵심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미국은 코요테가 로드러너를 쫓아가 절벽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려 한동안 문제없이 계속 달리다가 갑자기 그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는 만화 같다. 그는 땅바닥에 쓰러진다. 우리는 벼랑 끝에서 도망쳐 나왔고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테지만. (기껏해야) 수십 년쯤."

 

이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주저 없이 간단하게 답했다. ", 내가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나는 전통적인 그리고 개방적인 미국에 살고 있다. 지금은 이전 어떤 때보다 훨씬 더 개방적이다. 나는 수백 개의 기술 자료가 요구되는 책을 쓴다. 여기 메릴랜드의 작은 마을에 앉아서 해도 아무 문제없다. 내겐 인터넷이 있다. 전문가들인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을 때면 워싱턴 D.C.까지 드라이브를 할 수 있고, 다시 돌아와서 1830년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묘사한 대로 굴러가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주위가 전부다 그런 곳들이다. 전통적인 미국에서 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고, 그것은 인종이 뭐든, 경제적 지위가 어떻든 상관없이 그렇다. 우리가 필요로 하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미국 건국에 헌신한 카리스마 있는 인물의 등장 뿐이다. 그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이 했던 방식으로, FDR(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좌파에서 했던 방식으로 지지를 이끌어낼 것이며, 대통령에 당선되어 임기 내내 지도자로서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다. 그런 지도자는 커다란 환경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것들 속에서 일어나는 그런 거대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여러 다른 종류의 영화, TV, 뉴스 보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일부 기관들의 재건도 가능할 것이다. "

 

그러나 이 모든 언급과 함께, 머레이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단지 그것이 필요하다고 해서 훌륭한 국민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 기회가 그들을 일으켜 세우기를 바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이지 계획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동안, 이 불가지론자는 전통적인 미국에서 살아갈 것이다.- 내가 감히 기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싶지만미합중국을 구할 수 있는 종교 부흥을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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