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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추적으로 초대형 아동포르노사이트 적발

전세계에서 수백명 피소, 한국인 남성 체포
2018년 3월 사이트 적발이후 피해아동 23명 구조


 

 

10월 16일자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암호화폐 및 암호화된 온라인 컨텐츠의 부상과 더불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아동포르노 시장 가운데 세계최대규모의 인터넷사이트를 폐쇄시켰다고 한미 양국 당국자들이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수요일손종우(23)라는 한국인 남성에 대한 기소장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는데미국측 검사들의 수사발표에 의하면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비트코인을 받고 미성년자들이 포함된 포르노 동영상 백만편 이상을 유포하는 다크넷(Darknet: 저작권이 있는 디지털 파일의 불법 공유를 가능하도록 하는 네트워크)을 운영했다고 한다국적이 한국으로 밝혀진 손씨는 현재 유죄판결을 받고 18개월째 수감 중이다.

 

2018 3월 해당 사이트 폐쇄 후수사 당국은 영국독일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UAE  11개국 및 미국내 24개 주에서 300명이 넘는 사이트 이용자들을 체포했다해당 사이트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동영상 업로드를 부추겼으며그 가운데는 담당수사관들조차 본적 없는 수십만장의 불법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당국자들은 미국영국스페인에서 해당사이트 이용자들에 의해 극심하게 학대당하던 최소 23명의 피해아동을 구출해냈다고 전했다.

 

성착취 영상들은 "미아와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전국모임(NCMEC)" 110만 건의 아동포르노그라피 사건이 접수된 2014년 이후 급속히 번져갔다작년까지 그 숫자는 1840만까지 치솟았다.

 

다크넷(Darknet)이란, 기존 검색 엔진에서는 감춰진 암호화된 온라인 컨텐츠를 말한다그러한 다크넷의 익명성은 마약밀매자금세탁 및 아동포르노그라피와 같은 범죄를 키워왔다암호화폐 또한 익명으로 돈을 움직이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광범위한 범죄에서 거론되고 있다.

 

확산중인 아동포르노

 

아동포르노그라피의 소지제작 및 유통사례

미아와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전국모임(NCMEC)

 

"Welcome to Video"라는 손씨의 인터넷사이트에는 25만편이 넘는 특이한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었다그 가운데 45%가 과거 전혀 알려진 바 없는 새로운 영상들이었다고 NCMEC는 전했다.

 

워싱턴 주에서 기소된 이용자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그들은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유저네임과 비밀번호만으로 자유롭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신규이용자를 추천하면 포인트가 쌓였다심지어 검거 당시인 2018 3월 기준으로 328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지불하면 6개월간 무제한 다운로드가 가능한 "VIP" 계좌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

 

재판기록에 의하면손은 2018 8월 아동포르노그라피로 워싱턴주에서 기소되었다.

 

국세청 범죄수사과장 돈 포트(Don Fort)에 의하면수사관들은 한국 내 다크넷 서버의 위치를 특정해서 손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해당 웹사이트의 아이피 주소를 알아냈다.

 

"우리 수사관들의 블록체인 분석 및 비트코인 거래상 익명성 제거 능력 덕분에 전세계에 숨어있던 수백명에 이르는 포식자들의 신원확인이 가능했다"고 포트과장은 덧붙였다.


결국 철저한 익명성으로 그 안전성을 자랑하던 암호화폐의 탁월성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집요한 수사관들의 노력으로 물거품이 되었다는 결론이 났다.  이로서 한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북송금과 관련된 비트코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도 풀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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