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두바이에 본부를 둔, 사우디 아라비아 왕족 소유인 '미들 이스트 브로드캐스팅 센터(MBC)'의 알 아라비아 뉴스(AL ARABIA NEWS)에 따르면, 사우디의 아델 알 주베르 외무장관이 현지시간 9일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지역 경쟁국가 간 긴장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한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도 자신들만의 핵무기 개발을
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란이 미국의 2015 이란 핵 협정 철회라는 기회를 포착해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재개한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도 "자체 핵폭탄 건설"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주베르는 이렇게 답했다. "이란이
핵 능력을 보유한다면 우리도 같은 일을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어떠한 이란 핵개발에도 맞설 것이라고 오랫동안 공언해오긴
했지만, 주베르의 거듭 주장된 강력한 의지 선언은, 미국이 테헤란의
의심스러운 핵폭탄 추구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핵 협정으로부터 철수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표 직후 뒤따른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맹세는 예멘 내 국경을 가로질러 로켓들을
쏘아 올리고 있는 후티 반군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두고 긴장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후티와 싸우기 위해 예멘 내전에 개입했던 그 지역연합의 일부인 사우디는 이란이 후티 민병대에게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미사일들은 이란이 제작하여 후티에 넘겨준 것이다. 그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탄도 미사일에 관한 UN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이란인들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만
한다."고 주베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우리는 올바른 해법과 그에 상응하는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낼 것이다," 주베르는 경고했다. "우리는 이란과의 직접적인 군사행동을 피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란의 이 같은 행동이 계속될 수는 없다. 이는 선전포고에 이르게 되는 행위이다."
(번역: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