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지난 7월 추락해서 5명의 해병대원의 희생을 불러온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사고 원인에 대한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 중간조사 결과를 21일 수용한다
고 밝혔다.
KAI는 또한 "앞으로 에어버스를 포함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더욱 더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 보증 활동에
임하며 모든 항공기의 품질 관련 문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하면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함께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 드리며, 본 사고와 관련하여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진
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사고조사위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메인로터(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인 '로터 마스
터'라는 부품의 결함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합동조사위는 로터마스트 결함이 소재 제작 당시 발생된 균열 때문에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부품은 열처리 공정 당시 공기로 냉각시키는 '공랭식'으로 해야하는데,
물로 냉각시키는 '수랭식'으로 함에 따라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사위는 전했다.
해당 부품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제작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수입한 부품이
며, 열처리 공정 오류를 에어버스사 측이 인정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또한 조사위는 로터마스트 제작 공정상의 오류와 관련된 품질보증 절차의 문제점을 규명하고
비행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점검 방법을 수립하고 사고원인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