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2017년 1월 24일(화) 국회 대회의실에서 있은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출범식'에서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 축사 내용의 전문을 게재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여러분!
저는 오늘 만감이 교차하는 벅찬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세월 수없이 잠 못 이루며 참담해 하였던 어둠의 터널 속에서 이제는 환한 태양과도 같은 희망의 출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사랑하며 지키고자 하는 이 대한민국은 저 촛불시위의 주체세력들이 세운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그리고 선배들이, 김일성 일당의 비열한 불법 기습 남침으로 빚어진 참혹한 동족상잔의 전쟁에서 변변한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박격포탄을 끌어 안고 적의 전차에 뛰어 드는가 하면, 총검을 들고 시산혈해(屍山血海)의 적진을 향해 돌격하면서 싸우고 또 싸워 죽음으로 지켜낸 우리들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는 3년에 걸친 전란에 풀 한포기 조차 남지 않았던 폐허의 잿더미를 손톱이 빠지도록 헤치고 또 파헤쳐가면서 일구어낸 우리들 할아버지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들의 그리고 우리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입니다. 그럼으로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이 땅의 주인들입니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지 이 나라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면서 사사건건 대한민국에 반하는 일부 무리들이 민주화라는 가면의 탈을 쓰고 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하게 되었고, 우리들은 속절없이 주인의 자리에서 쫓겨나 길거리를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민주주의'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 그리고 저 김일성 3대 세습체제인 '인민민주주의'와 이의 또 다른 표현인 '민중민주주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들의 할아버지들, 아버지들이 지키고자 피 흘렸던 '민주주의'는 '사회민주주의'가 아니며 북한식 '인민민주주의'나 '민중민주주의'는 더 더욱 아닌 바로 '자유민주주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국민 각자가 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 내 조국을 사랑하며 긍지 높게 생각하는, 그리고 개개인의 창의가 살아서 숨쉬고 능력에 따라 도전하며, 노력에 의하여 성취할 수 있는 이 자랑스러운 자유 대한민국을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이 추운 영하의 날씨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수호 전사로서 이 나라와 이 땅의 전정한 주인들인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여러분!
자유는 방종이 아니며, 민주는 함성이 아닙니다.
'자유'는 '공공과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자유'여야 하며, '민주'는 목소리가 큰 함성과 이벤트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민의를 합법적으로 수렴한 다수에 의하여 의사가 결정되는 체제를 말합니다. 따라서 국민들 중 한 무리를 의미하는 민중의 주장은 결코 전체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민의가 아닌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은 '법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의 지도자를 자처하고 있는 일부 인사들 중에는 촛불시위에 참가한 민중들의 외침이 국민전체를 대표하는 민의라는 거짓 주장을 바탕으로, 합법적인 선거에 의하여 적법하게 선출된 이 나라의 대통령을 향하여 사법적 판단의 결과를 기다림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다” 라고 하는가 하면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의무사항인 “국군통수권을 내 놓아라”, “탄핵이 안되면 혁명 뿐이다” 라고는 초법적 주장들로 법치에 대한 협박을 서슴치 않고 있으며, 이야말로 헌정질서를 극단적으로 파괴하는 반헌법적 범죄 행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위법'한 행동을 하였다 하여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은 아예 법을 무시하다 못해 법위에 군림하며 초법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결코 용인할 생각도 없습니다.
더욱이 이들 중 일부는 우리 부모 세대들이 '자식들의 내일을 위하여 자신들의 오늘을 희생'해 가면서 이룩해 놓은 오늘의 풍요와 혜택을 향유 하면서도, 지나온 우리 부모들의 피땀이란 과거를 부정함은 물론 자신들의 '오늘과 사리사욕'을 위하여 '자식들이 먹어야 할 내일의 자신을 모조리 탕진시키는 몰역사적, 몰가치적 행태를 망설임 없이 자행함으로써 우리 자식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뿌리채 뽑아 버리고자 하는 악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법치가 법치다운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하여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추구하여야 할 언론이 편견과 왜곡으로 얼룩진 선전, 선동에 가까운 보도를 쏟아 내는가 하면, 법치 확립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일부 법조계 인사들조차 일반적으로 관습화된 “무죄 추청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공언하고 있음을 볼 때, 과연 이 나라의 법치가 살아 있는지에 깊은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남재준 전 국정원장 축사 영상 - 16초부터 재생 >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여러분!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과거와 같이 '비겁한 보수답게' 더 이상 이러한 현상을 수수방관 한다면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피와 땀을 흘렸고 자신들의 뼈를 묻었으며 그리고 우리들이 그토록 사랑하면서 나또한 내 뼈를 묻어야할 내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 자식들, 후손들의 미래는 영원한 나락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그 결과 마침내 이 나라가 공산화 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의 멸망이 아니라 이 땅에서 만여년을 면면히 이어오며 독창적인 문화와 역사를 이어온 우리 단군자손들이 그 역사를 마감하고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전락하는 비운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전사 여러분!
우리 두 손에 태극기를 힘차게 쥐고서, 동해물과 같은, 태평양 같은 커다란 태극기의 물결을 이어 갑시다. 그래서 저 허상의 촛불장벽을 넘어서 자유 통일의 그날까지 그리고 옛 조선과 고구려의 영광된 역사를 되찾을 때 까지 멈춤없는 전진을 계속합시다.
그리하여 우리도 우리 부모님들처럼 오늘을 인내하면서 “오늘 보다는 더욱 더 희망과 풍요로운 내일”이 약속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물려줌으로써 역사에 자랑스러운 조상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의 나침반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는 과거로 돌아가, 1775년 미 국회의원 페트릭 헨리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명언을 상기해 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부이신 이승만 대통령님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말씀대로 우리 굳게 뭉쳐 박정희 대통령님의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가치를 줄기차게 실천함으로서, 이 땅에 영원한 자유의 가치가 살아서 숨쉬고 법치의 토양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그래서 국민 모두가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오늘의 땀방울을 자랑스러워하는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여생을 바칠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굳게 다짐하고자 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여러분 감사합니다.
남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