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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밝은 병영문화 확립 노력에 가시적인 성과 거둬

GOP 및 해안경계부대에 '독서까페' 개점



밝은 병영문화 확립을 위해 지난달 18일 발표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권고안에 담겼던 GOP 독서카페가 29일 첫선을 보인 것이다. 육군1군사령부는 12사단의 한 GOP에서 컨테이너형 독서카페를 개관했다.


컨테이너형 독서카페는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최전방 GOP 소초 장병들이 커피나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으로 GOP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은 후방 부대에 비해 비교적 협소한 GOP의 특수성을 고려,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테이너를 이용해 독서카페를 만들었다.

육군은 병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장병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활기찬 병영생활을 위해 독서문화 정착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육군은 특히 GOP와 해·강안 소초 등 격오지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독서여건이 미흡한 것에 주목, 소초마다 독서카페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책 읽는 병영 만들기’ 운동으로 군의 독서문화 확산에 앞장서온 사령부가 이날 GOP 독서카페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된 것이다. 사령부가 만든 독서카페는 1000여 권의 책을 꽂을 수 있는 5단 책꽂이와 탁자·의자, 벽걸이형 냉난방기 등을 갖추고 있다. 사령부는 각 소초의 지형을 고려해 세 가지 형태의 컨테이너 독서카페를 만들었다. 각각 18~27㎡ 넓이의 독서카페는 10~14명의 장병이 사용할 수 있으며 냉난방기 외에도 간단히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탁자와 차실을 구비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권기태 일병은 “GOP 소초에도 커피나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생겨 기쁘다”며 “앞으로 소초에서 독서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독서왕’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육군은 올해 GOP 사단별로 한 곳씩 시범 소초를 선정해 독서카페를 개관,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모든 최전방 소초에 독서카페를 설치할 경우 책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한국출판인회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소초 1출판사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출판인회의로부터 책 12만 권을 기증받아 각 소초에 배부하는 등 독서카페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약 17억8000만 원의 예산을 반영해 GOP와 해·강안 전 소초에 독서카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 읽는 병영을 위한 노력이 해안소초까지 상륙했다. 육군23사단 비마대대 가평소초는 올해 초 개장한 ‘북카페’를 통해 밝은 병영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해안소초에 장병 도서관이 설치된 경우는 흔치않다. 육군23사단 관계자는 “해안소초 도서관은 군내 최초일 것”이라고 자신한다. 

북카페는 컨테이너를 활용했다. 군단 예하 부대가 생활관을 리모델링하며 임시숙소로 활용했던 컨테이너 중 한 동을 구매해 소초 도서관으로 개조했다. 외장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여느 작은 도서관 못지않다. 전기공사를 통해 야간 이용도 가능하다. 소파와 온풍기, 서가 등을 설치해 독서는 물론 간단한 휴식을 취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카페’의 이름에 걸맞은 양질의 도서가 최고 강점이다. 무려 1600여 권의 도서가 북카페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 같은 수량을 확보하는 데는 최초 해안소초 북카페에 대한 군단 및 사단 관계자들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됐다. 군단에서 500권을 지원하고 사단 정훈공보부에서 간부들의 기증을 통해 600권을 더했다. 여기에 국군문화진흥원이 기증한 500권도 추가됐다.

‘북카페’는 개장 후 장병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용도 자유롭다. 야간에만 소초장이 안전을 위해 관리한다. 장병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 열어준다. 양질의 도서에 이러한 편리함이 더해져 ‘북카페’ 개장 후 가평소초 대원들의 문화생활은 질적으로 달라졌다.

박준성(중위) 가평소초장은 “평소 독서 동아리를 진행하며 도서와 공간이 부족했는데 북카페가 생겨 이러한 고민이 모두 해결됐다”며 “한층 높아진 삶의 질을 바탕으로 완벽한 해안작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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