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연이은 군사도발로 한반도 안보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공군은 9월 1일(금)부터 8일(금)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에서 2017년 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소링이글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대량의 적 항공기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으로, 적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도입하여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훈련에는 공군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임무요원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전자전 대응, 전술데이터링크 공격 등 최근 아군에 위협이 되고 있는 적의 공격패턴을 시나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실제 전장과 같은 상황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한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항공기에 ‘공중전투훈련체계 공중전투훈련체계(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 : 공중전투기동 모의훈련을 위해 항공기의 고도, 속도, 방향, 자세 등 모든 비행자료와 가상무장 발사결과를 3차원으로 실시간 시현하고, 비행 관련 모든 자료들을 녹화하는 훈련체계 파드(ACMI Pod)’를 장착함으로써 임무 조종사는 비행 후 파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훈련내용을 분석‧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훈련은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누어 진행 중이다. 가상 적군팀은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에 맞춰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상황을 조성함으로써, 우리 조종사들이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 연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훈련 첫날인 1일(금)에는 적이 서북도서에 화력도발과 기습강점을 시도한 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적이 서북도서를 공격하자마자 각 비행기지에 대기 중이던 임무 조종사들은 일제히 비상출격해 공대지‧공대함 공격임무를 완수했고, FA-50과 KA-1 항공기는 적 상륙정에 대한 대함공격으로 적의 서북도서 기습강점 시도를 무산시켰다.
4일(월)과 5일(화)에는 적 공중전력의 대규모 저·중고도 침투에 대응한 방어제공(DCA)훈련이 실시됐다. 장거리 공대지 운용무장인 활공형 유도폭탄을 탑재한 적 항공기의 침투상황에서 아군 전력은 패트리어트 포대와의 유기적인 연계 작전을 수행함과 동시에 전술데이터링크를 통한 효과적인 정보공유로 적을 완전히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7일(목)에는 지속되는 적 공격 상황에서 적의 핵심전력과 도발원점을 타격하는 대규모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에서 아군 전력은 ISR훈련, GPS 전파교란 대응훈련 등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 대령(공사 40기)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라며 “막강한 아군의 항공력으로 적을 강력하게 응징해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