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연평도 등 서북 도서와 NLL(북방한계선) 등에서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중고도(中高度) 무인 정찰기(UAV)로 이스라엘 IAI사의 '헤론-1'이 선정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5일 "방위사업청에서 예산 약 300억원으로 무인기 3대를 도입하는 NLL 감시 무인기 사업의 기종 선정 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스라엘 IAI사의 '헤론'을 선정했다"며 "경쟁 기종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 차이가 많이 나 선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 정찰기는 한 번에 몇 시간밖에 비행할 수 없고 정찰 범위도 제한돼 있지만 신형 무인기는 하루 이상 장시간 비행할 수 있다. 헤론은 전자 광학 카메라와 레이더(SAR)를 장착해 지상 표적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길이 8.5m, 폭 16.6m, 최대 시속 207㎞로 각종 정찰 장비 250㎏을 싣고 최대 52시간 동안 체공할 수 있다. 일각에선 2009년 개발된 경쟁 기종인 이스라엘 엘빗사의 헤르메스-900이 1996년 개발된 헤론-1보다 신기술이 많이 적용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