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육군3군수지원사령부 예하대대 정비관들이 새로운 개념의 장비 정비에 도전해 실력을 겨루는 ‘다장비 야전정비능력 경연대회’ 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3군지사가 육군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한 사람이 한 개의 장비 또는 기능만을 담당하던 기존 정비 체계에서 한 사람이 여러 장비를 정비하는 개념의 ‘다장비 정비’ 능력을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부대는 다장비 정비를 통해 정비의 공백 없이 전투부대의 작전지속 능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장비 정비는 최근 부대 개편에 따른 인력 감축으로 생길 수 있는 인력 부족 문제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에는 자주포·전차·화포 등 육상에서
운용되는 모든 화력장비는 물론 토우·발칸·천마 등 특수무기, 통신·일반장비 등 분야별 82명의 정비관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K-9 자주포·토우·발칸 등 각종 무기체계 중 자신의 주정비 장비가 아닌 유사 타 장비류에 대한 정비 능력을 이론 및 실기평가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기평가는 다양한 고장 증상이 주어지면 정해진 시간 내에 장비의 회로도 분석, 고장 진단 등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실제 정비 능력을 평가했다. 이론 20점, 구술 20점, 실기 55점, 가산점 5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최고의 정비
능력을 갖춘 기술자를 가린 결과 최종 우수자 15명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