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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000톤급 잠수함 여군 태운다'

노르웨이, 영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10번째 국가로 기록될 전망




우리 해군이 세계에서 10번째로 잠수함에 여군을 배치하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해군은 2020년대에 확보할 3,000톤급 차기잠수함(장보고-Ⅲ 사업)의 침실과 화장실 등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도록 설계에 반영하고, 2017년부터 잠수함에 승조할 여군 인력을 미리 선발해 잠수함 승조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양성 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세계적으로 해군 잠수함에 여군이 근무하는 국가는 9개국이다. 1985년 노르웨이 해군이 세계 최초로 여군의 잠수함 근무를 시행한 이후 덴마크, 스웨덴, 호주, 독일 등에 이어 2010년과 2011년에는 미국과 영국 해군도  여군의 잠수함 근무를 허용했다. 

우리 해군은 1999년 처음 해군사관학교에 여군사관생도(57기)가 입교함에 따라 여성에게 군문을 개방한 이후 2001년에는 여군사관후보생(OCS) 출신 여군장교가 최초로 임관했다. 2003년 해사 여생도가 소위로 임관했으며,   여군부사관(201기)도 같은 해에 처음 임관함으로써 본격적인 여군 시대를  개막했다.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해군의 여군비율은 장교 6.4%, 부사관 4.5% 수준이며 각각 7%, 5%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해군 여군장교와 부사관들은 이지스구축함(DDG)을 포함해 동‧서해 전방해역 함대의 구축함(DDH-Ⅰ/Ⅱ), 호위함(FFG/FF), 초계함(PCC), 유도탄 고속함(PKG) 및 고속정(PKM) 등 모든 형태와 규모의 수상함정에 승조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여군장교와 부사관들이 구축함(DDH-Ⅱ, 4,400톤급)에 승조하여 2009년 이후 매회 6개월(현재까지 17진 파병)간의 청해부대 파병 임무와  환태평양(RIMPAC) 훈련, 순항훈련 등 해외 각지에서 연합훈련에 동참했다. 


2012년에는 최초로 여성 고속정 정장이 보직된 이래 지금까지 17명의 여군  고속정(PKM, 150톤급) 지휘관이 배출됐다. 올해에는 최초의 여군 해상작전헬기(LYNX) 정조종사가 탄생하는 등 해군 항공분야에도 조종사 4명을 포함해 20여명의 여군 장교와 50여명의 여군 부사관이 근무 중이다. ’17년 이후에는  여군 중령 진급 대상자가 선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초계함(PCC, 1,000톤급) 함장도 탄생할 예정이다. 


병력자원의 부족으로 군 입대자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부족한 병력의 수를 여군으로 채운다는 개념을 넘어 여군이 우리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됨에 따라 해군에서는 여성 장군이 탄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 해군은 4성 장군이 여군이기 때문에 미 해군체계를 따라가고 있는 우리 해군에서도 머지 않은 장래에 여군 4성 장군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군의 위상이 높아지고 그 수가 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여전히 성추행 등의 문제가 붉어지고 있기에 전투력 향상을 위해서는 성추행과 같은 성범죄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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