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국산 훈련기로 훈련을 할 경우, 외국산 항공기로 훈련할 때에 비해서 훈련비행 시간은 35%가 절감되었고, 조종사 양성비용은 26%가 절감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공군 조종사 한명을 배출하는데 약 10억 원의 비용이 든다고 가정한다면 공군 조종사 1명당 2억 6천 만원의 경비를 절감하게 되는데, 연 평균 30명의 조종사가 배출된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70~80억원의 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행기 한 대의 수명주기를 30년으로 가정한다면 30년간 2100~2400억 원의 훈련비용 절감을 할 수 있기에 항공기 개발에 투자한 비용의 대부분을 훈련경비 절감효과로 대체할 수 있어 국산 항공기 개발이 소위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외국산 항공기의 경우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전력이탈도 고려를 해야 하지만, 국산 항공기의 경우 국내에서 각종 부품이 공급되기에 전방에서 부품이 모자란다면 후방의 공장들에서 헬기로 3시간 안에 공수할 수 있고 차량으로 공수해도 5~6시간이면 가능하기에 군수지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전력 이탈률도 대폭 낮출 수 있다.
국산 항공기 개발기술 ‘기계·자동차·조선·주택·소재·정보·전자·레져 산업에 접목’
국산 항공기를 개발하게 되면 훈련경비 절감효과 및 군수지원의 용이성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핵심기술의 민간 이전을 통해 국내 산업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항공우주산업 기술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어기술·재료 및 가공 기술·구조기술·공력기술·엔진기술·전기 및 전자기기기술 ·시스템관리기술·안전성 및 신뢰성 관리기술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항공기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들은 민간으로 이전되는데 기계산업 분야에서는 발전용 가스터빈·난소재료의 가공기술·액츄에이터기술·풍력발전 등에 접목된다. 자동차 및 차량산업의 경우는 차체공력설계· 엔진전차최적제어·터보차저·디스크브레이크 등에 접목된다. 주택산업에서는 불연재료·허니컴 구조·태양열 주택·샌드위치 구조·방음용 경량재료 등에 접목된다. 조선산업에서는 위그선·호버크래프트·선박용 가스터빈 등에 접목된다. 소재산업에서는 경량 및 고강도복합재·경량 합금(알루미늄)·내열합금·분말합금 등에 접목된다.
정보 및 전자 산업분야에서는 레이더·데이터통신·시스템에 접목된다. 또, 레져산업분야에서는 복합재 스포츠용품(낚시대, 라켓 등)·FRP 보드 등에 접목된다. 그 외에도 항공기 개발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장기간에 걸쳐 추진할 수 있는 관리 능력, 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 하는 노하우 및 시설, 군수지원체계 구축과 같은 유·무형의 노하우들을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이런 모든 분야의 기술을 개별적으로 확보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지만, 항공기 개발을 통해 구축된 모든 기술들을 우리나라 산업전반으로 이전하면 되기에 적은 비용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개별 기술들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국산 훈련기들은 해외에 수출이 되고 있는데, 내부에 탑재되는 부품들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있기에 국내 중소기업 육성·외화획득·고용창출 및 세수 확충·내수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향후 30년간 부품 수출까지 고려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 없다. 중소기업들이 부품을 하나씩 수출하는 것 보다 항공기 한 대를 수출하고 30년간 안정적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수출방법인 것이다.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구원투수로 항공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