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지난 9∼11월 세계 최초로 30㎾급 레이저무기체계(LaWS·사진) 시제품을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호에 탑재해 걸프만에서 운용했다며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며 이는 역사적인 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은 “2020년대 초부터 미군 함정들이 레이저무기를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연안전투함(LCS)에 가장 먼저 레이저무기가 장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군에 따르면 폰스 호에 장착된 이 레이저무기는 사격 시범에서 빠르게 접근하는 소형 표적 선박에 장착된 로켓 모양의 물체를 정확하게 파괴했다. 날개 폭이 약 3m 크기인 표적 무인기에 공격을 가하자 불과 1~2초만에 무인기를 정확하게 파괴했다. 이 레이저무기의 출력을 낮추면 사람이 눈부심을 느낄 정도의 위력만 내도록 사용할 수도 있다고 미 해군은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 레이저무기가 "장착된 다른 무기들과 무리없이 공동 운용됐으며, 폭발 위험성이 훨씬 적어 승무원들에게는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현재 LaWS의 출력은 30㎾로 기존 고성능 폭탄보다 파괴력이 떨어지고 사거리도 1.6㎞로 짧다. 하지만 군사전문가들은 LaWS가 조종이 쉽고 타격이 정확하며 발사비용도 1회 1달러(약 1100원)밖에 되지 않아 미래형 첨단무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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