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에 있는 항공우주박물관에는 매우 특이한 전시물이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타고 다니던 대통령 전용기가 바로 그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기는 1938년 6월 미국 민간 수송기 DC-4로 개발된 기체를 사용하였는데, 이 기체는 1942년 3월부터 총 1,100대 이상이 생산되었으며 이를 미 공군은 R-5D로, 미 해군은 C-54로 명명하고서 중장거리용 수송기로 사용하였다.
미국 정부는 1944년 C-54 내부를 개조하여 VC-54로 명명하고 최초로 미국대통령 전용기로 운영하였다. 한국 공군이 1966년 6월에 도입하여 1966년 10월 21일 박정희 대통령이 월남 참전 7개국정상회담 참석차 필리핀 방문 시에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였다. 이 외에도 월남시찰 시 박정희 대통령이 전용기로 타고 출국하였으며, 국가원수를 포함한 VIP 전용기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다가 1992년 3월에 퇴역하였다.
전시된 이 항공기 1994년 11월 11일 우리 공군이 기증하였고 현재는 사천 KAI 공장 옆에 위치한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다. 이 항공기 내부는 개조되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족 관람객 및 학생 등에 개방되어 역사교육의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