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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총기난사 '임병장 단독범행'

                     


지난 6212010분경 22사단 전방 경계근무를 서고 복귀하던 임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한 후 도주하였다가 체포된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가 15일 국방부에서 있었다70여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 이번 사건에 대해서 국방부는 임모 병장의 단독범행 이라고 수사결과를 밝혔다.

 

피의자 임모 병장이 범행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사건 당일 16시경 13-8 초소의 순찰 일지 뒷면 겉표지에 자신을 빗대어 놀리는 그림이 더 늘어난 것을 보고 고교시절 친구들로부터 왕따 등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떠올라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범행 직후 자신도 자살을 결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입대 후 일부 간부들과 동료들이 무시하거나 놀리는 등에 대한 스트레스로 제대 후에도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동료들을 모두 죽이고 자신도 죽을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당시 순찰일지 뒷면 겉표지에는 67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 중 16개는 임 병장을 빗댄 그림으로 어리숙한 이미지의 스펀지밥과 라면을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이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한 라면전사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그림에 대해서 소초원들은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했으나 피의자 임모 병장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국방부가 공개한 임병장의 메모 원문에는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나 같은 건 잊고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모두에게 미안하다. 먼저 유가족분들에게도 사과한다.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던 살인을 저지른 건 크나큰 일이지만 누구라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사는 게 죽는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괴로울 테니까 나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말이 있고, 어린애 들이 장난삼아 개를 괴롭히거나 곤충이나 벌레를 죄의식 없이 죽이는 것처럼 자신이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주는지 그들은 헤아리지 못하였다.” 라고 기록되어 있었다고 발표 했다.

 

국방부의 조사결과 '그들'이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었고 메모를 남긴 이유는 그들로 표현된 사람들의 행동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공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번 총기사고로 인하여 순직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히며, 국민들께도 심려를 끼쳐 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

 

국방부는 임병장을 상관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였고, 소초장은 명령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소초원 6명은 피의자를 놀리고 별명을 부르는 등의 행위가 있었으나 피의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서 소속부대에서 징계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까운 청년들이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목숨을 잃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 국방부가 어떠한 조치들을 내어 놓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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