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對美 외교 모두 엇박자로 전패 상태인 문재인 정권의 궁지를 호도하기 위해 일부러 일본까지 와서, 간 수상까지 끌어들이며, 마치 일본이 김정은을 적극 초청할 의사가 있는 듯한 말로 「어설픈 연극」을 연기하는 것은 아닌가?"
지난 8일 文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方日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시작으로, 12일부터는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일본을 찾았다. 이에 대해 그간 재선이 확실시됐던 美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들이던 文 행정부로서는 아직 대선결과가 확정되기 전이긴 하지만 거의 바이든의 승리로 기울어지자, 패닉에 빠져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한일관계 회복이 절실했던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참고기사: 문재인 바이든 승리로 패닉, 한일관계 회복위해 특사파견 (文在寅が「バイデン勝利」で大パニック…なぜか「特使派遣」で日韓「関係修復」を焦るワケ)]
하지만 지난 20일, 戰後 최악이라 평가받는 한일관계를 만회해 보고자 했던 이런 文의 노력이 완전히 물거품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본 산케이 신문사가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석간 후지 Zakzak’에 “문재인이 일본을 끌어들여 만든 ‘어설픈 연극’의 경박한 목적 (文在寅政権が日本を巻き込む「三文芝居」の軽薄な目的)” 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Zakzak의 보도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과거 북한과의 대화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번에도 특별한 미션을 맡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朴 원장의 방일은 뭔가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다” 면서 “결과적으로 朴 원장이나 金 의원연맹회장단의 방일 이후, 양국관계의 큰 진전은 없었으나, 이런 일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 기다리면 뭔가 있을 수도 있다는 헛된 기대는, 중앙일보에 실린 의원연맹 김진표 회장의 인터뷰를 보고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보도는 중앙일보의 기사 소개를 이어갔다.
“일본 정부, 도쿄 올림픽에 김정은 초청 의향”이라는 제목의 이 신문의 18일자 인터뷰 기사는 다음과 같다. 지난 12~14일 방일했던 김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와의 면담내용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의향이 있다면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초청할 수 있다고 했다" 고 보도했다.
김진표 의원은 한국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협력하겠다고 하자 일본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다고 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공식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도 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인 모리 전 총리도 참석 의사가 있다면 초청하는 게 도리가 아니냐는 얘기를 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도쿄올림픽에 온다면이라는 가정은 비유” 즉, 뇌피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자체가 전혀 불분명하고 그에 대해 우리(일본측)가 이러쿵저러쿵할 입장도 아니며, 올 연말 유엔총회에서 실질적으로 심각한 인권침해 책임자로 비난 받을 게 뻔한 김정은이 올림픽에 왔다가 발끈해서 곧장 돌아가는 상황은, 일본인 납치문제가 걸려있는 일본으로서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고 기사 자체에 대해 완전히 부인했다.
더구나 “모리 전 총리 등이 정말로 참석의사가 있다면 초대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면 개인적으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예의 바르게 상대방에게 맞춰서 대답을 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계속해서 이 모든 뇌피셜이 "문정권의 직접적인 실무자는 아니더라도 여당소속이라 마찬가지인 金의원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마치 일본이 김정은을 적극 초청할 의사가 있는 듯한 확신에 찬 기사를 기습적으로 쏟아낸 것은 對北 對美 외교 모두 엇박자로 전패 상태인 문재인 정권의 궁지를 호도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즉, 국내용 퍼포먼스인 「어설픈 연극」을 일부러 일본까지 와서, 간 수상까지 끌어들아며 연기하는 것은 아닌가?” 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과거 문정권의 또다른 외교 뇌피셜 사건도 들춰냈다.
“이에는 비슷한 선례가 있긴 하다.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때 나온 교황 방북 수락설이 그것이다. 이 순방 때 문재인은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담했다. 교황은 문 에게서 김정은 북한 당위원장의 방북 요청을 전달받고 '(북한에서) 공식 초청이 오면 무조건 답변을 할 것이며 나는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교황의 방북 수락을 순방 최대 성과로 과시했다." 고 비꼬았다.
또한 "그러나 그 후의 경과는 어떤가? 교황 방북 계획은 온데간데없다. 당연하다. 교황은 사실 북한에 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런 경박한 퍼포먼스는 문재인 씨나 그 여권세력의 안중에는 자신들의 재선을 위한 지지율만이 최우선임을 시사한다." 고 뼈아픈 지적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