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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접종, 코로나 막을수 있을까

최근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이 유럽에 비해 한국이나 일본 등이 매우 낮다는 점에 대해JBPRESS에서 4월 3일, 이케다 노부오 소장은  BCG 접종으로 코로나의 감염, 막을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그 흥미로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에 상륙하고 있었다?

    

2020년 초,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을 때 세상의 언론들은 일본정부의 대응에 대해 한심하다는 듯이 조롱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에 의한 일본인의 사망률은 100만명당 0.5명으로, 200명 이상이나 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뿐 아니라 감염이 시작된 미국의 사망률 15명(100만명당)에도 훨씬 밑도는 압도적인 저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 세계가 그 비밀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만, 일본인도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 알 수가 없다. 


1의 설명으로, 일본도 앞으로 감염폭발이 일어나 다른 나라와 똑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치료와 역학조사로 감염의 확산을 막아 왔지만, 그 한계가 오게 되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여 의료체계가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며 그러한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41일에 있은 전문가 회의에서 인정한 것처럼, 대도시에서는 국지적 감염이 확산하고는 있으나, 유럽과 같은 폭발적인 확산은 보이지 않는다. 

 

2의 설명은, 수많은 일본인들이 이미 면역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치사율 (사망자/감염자)2.3%로 높지만, 이것은 분모의 PCR 검사 수가 적기 때문이다. 감염증 전문가에 의하면, 감염증으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오는 것은, 감염이 시작된 지 1개월 이후라고 한다. 

 

이번 코로나의 경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이외의 일본 국내에서 최초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2월 중순이기 때문에, 2주일의 잠복기간을 생각하면, 작년 말에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과 같은 감염력 (기본 재생산수)을 상정한다면, 일본에서는 코로나의 상륙으로부터 3개월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항체를 갖고 있는 셈이 된다. 그것이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것은, 대부분 경증(감기)으로 진단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가설에는 의학적 근거가 약하지만, 검증하기는 쉽다. 영국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것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항체검사 키트를 무작위로 추출한 사람에게 배포해 샘플조사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1000명의 혈청검사로 충분하므로, 수천만원 정도면 할 수 있다.

     

 

BCG 접종으로 과연 신종 코로나의 중증화 염려는 사라질까?

 

 

3의 설명은, 일본인이 감염해도 중증화될 확률이 낮을 가능성이다. PCR 검사에서 양성보다 음성이 훨씬 많다고 한다면, 분명 어떠한 원인이 있음이 분명하다.

 

3월 말부터 인터넷에 다음과 같은 BCG 지도가 돌기 시작했다. 출처는 2011년의 학술 논문이지만, 그것을 분석한 블로그 기사가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세계의 BCG지도

출처;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50892386_The_BCG_World_Atlas_A_Database_of_Global_BCG_Vaccination_Policies_and_Practices#pf3

 


BCG는 어릴 때 누구나 받는 백신이다. 이것은 결핵균의 항체를 만드는 예방 접종이므로, 상식적으로 BCG가 종류가 전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면역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지도를 보면 놀라운 상관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A  (노랑)BCG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 국가. 사망률이 낮다 (100만 명 중 1 명 이하). 


B (파랑)BCG 의무화를 그만둔 국가. EU1980년대부터 BCG가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었다. 특히 BCG 의무화를 그만둔 스페인과 의무화하고 있는 포르투갈, 마찬가지로 영국과 아일랜드스웨덴 등의 차이는 인상적이다.

 

C (빨강)BCG를 의무화하지 않은 국가.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의무화한 적이 없는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의학적 매카니즘은 알 수 없으나, BCG의 가능성이 크다, 예외적으로, 우한과 대구 등 국지적으로 감염 폭발이 발생한 지역도 있다일본에서도 다이아몬드프린세스호에선 승무원·승객 3711명 중, 일본국적 1341명 중 712명이 양성 (331명은 무증상)으로, 11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일본인이 코로나에 대해 완전한 면역이 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이것은 폭발적 감염확산으로 고밀도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BCG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예외적인 폭발적 감염 경우를 제외하고, BCG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 나라의 사망률이 낮다는 역학적인 상관관계는 거의 일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학적인 인과관계의 증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오구 노리코 (토호쿠대학 부학장)와 히라노 토시오(오사카대학 전 학장)와 같은 전문가도, 나름 검토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이 매카니즘은 불분명하지만, BCG가 코로나 항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결핵에도 코로나에게도 공통의 면역기억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할 뿐이다. 이는 특정 병원체(病原体)에 대한 항체가 아닌, 많은 병원체에 폭넓게 저항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BCG에 그러한 작용이 있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 독일, 네덜란드, 호주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되고 있으며, 지금 단계에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위험이 큰 의료 종사자에 접종하면 감염방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CG의 면역 효과는 15년이므로 츠베르클린 반응이 음성이라면 부반응(副反応)은 거의 없고 결핵 예방에도 되므로 접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BCG는 대부분 일본인이 접종하기 때문에, 일반 성인이 접종할 필요는 없다. 단 신종 코로나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에게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전면적인 BCG 접종이 시작된 것이 1951년 이후이므로,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금까지 일본의 코로나 대책이 성공한 가장 큰 원인이 격리나 이동 제한이 아니라, 이상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이라고 한다면, 록다운과 같은 인적제한은 필요가 없다. 스가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호주에서 BCG의 임상시험이 이뤄질 것은 알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일본정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항체검사도, BCG, 개인이 남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감염대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며, 무증상 사람들이 자신들의 심적안정을 위해 항체검사나 BCG 접종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https://jbpress.ismedia.jp/articles/-/60006

   

池田 信夫(이케다 노부오): 경제학자. 1953년생.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 후, NHK 입사. 현재는 아고라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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