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너 짜이퉁은 지난 22일, 이란의 미국에 대한 위협에 대해 보도했다.
이란의 대통령 하산 루하니는 미국과 벌어지고 있는 최근의 분쟁에 대해 언성을 높이고, 페르시아만의 원유수출 수송로를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루하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장난을 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자의 꼬리를 갖고 장난치지 말라.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는 이란의 속담까지 언급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초 이란과의 핵협정을 탈퇴하고 새로운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루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경제제재를 통해 이란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루하니는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지만,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루하니는 7월 초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방문 시 이미, 이란은 미국이 동맹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방안에 대해 골프만의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 이 지역의 모든 원유 수출을 봉쇄할 수도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루하니는 이어서 "우리는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출을 위해 여러 가지 루트를 갖고 있으며, 이 루트의 안전을 항상 보장해 왔다."고 말했다. 루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하메네이는 이란 국민을 향해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강력한 거부의사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우리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인들은 믿을 수도 없고 믿어서도 안된다며, "미국이 2015년에 체결된 비엔나 핵협정에서 탈퇴한 것만 봐도 미국인들의 서명조차도 아무런 값어치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와 외국기업 투자 증대의 댓가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통제를 받겠다고 선언했었다. 유럽은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존속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박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