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NEWS가 현지 시간 11일 오전, 사고기가 수도 알제리 수도 알제 서쪽 부아파리크(Boufarik) 군사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사상 최악의 항공참사인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알제리 정부는 사흘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육군 및 그 가족들이었다고 알제리 국방장관은 밝히고 있다. 10명의 승무원도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1975년 스페인 철수 이후 모로코에 합병된 분쟁지역인 서사하라에서 탑승한 승객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지역독립과 알제리로의 복귀를 추진해오던 폴리사리오 해방전선 대원과 여성 및 어린이를 포함한 서사하라인 30명이 그들이다. 알제리 집권 여당인 FLN(민족해방전선 Front de la bonne gouvernance)의 한 중진의원은 26명의 폴리사리오 대원들이 사망자 가운데 포함되었다고 전했다.
알제리 서부 도시 베카르로 향하던 사고 군용기는 소련제 일류신-76으로, 알제리 남서쪽 틴두프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서사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틴두프 지역은 난민수용소 본거지이자 폴리사리오 해방전선 본부로 사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사고
발생 직후에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알제리에서 발생한 최근의 치명적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서 해답보다
의구심이 더 많다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까지 추락원인이 기계적 결함이나 안전문제 때문인지, 조종사의 실수나 전파방해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사 과정 중 이런 요소들이 사고 원인으로 드러날 수도 있다.
알제리의
군용기 및 민간항공기 모두에 대한 항공장비 정비기록 또한 수일 내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알제리와 군당국에 있어서 이번 인명피해는 알제리 현대 항공역사상 이제껏 볼 수 없던 대규모다.
목격자들은 비행기가 이륙 당시에 기체 꼬리부분에 불이 붙은 것을 보았다고 한다. 사고기는 고속도로를 피해 인적이 없는 들판에 추락했다.
한 군용 항공
관측자는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기의 손상되지 않은 비율을 근거로
조종사가 불시착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수 십 명의 소방대원들과 구조대원들이 비행기 잔해 주변에서 작업 중이다. 한 목격자는 지역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불이 붙은 시신을 봤어요 정말 끔찍한 재앙입니다"라고 말했다.
관료들은
몇몇 생존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말을 인용했으나 과연 그 숫자가 몇 명인지 현재 상태가 어떤지는 분명치 않다
수요일의
비행기 추락사고는 우크라이나 동쪽 상공에서 추락한 MH17 말레이시아
항공기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던 2014년 7월 이후 최악의 참사이다.
이번 사고는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항공참사이기도 하다.
알제리에서는 4년 전에도 군인과 가족 77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추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