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지방정부가 재정난으로 인해 징안사를 포함한 최소 8개 사찰에서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9천억 원)을 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상하이의 경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왕이신문은 캡처 사진과 함께 "지방 재정의 어려운 정도가 아마도 당신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기사 내용에는 "우리는 정말 돈이 없습니다"라는 사진과 함께, 상하이시 재정국의 한 직원이 상반기 재정보고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러 사찰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렸다고 전했다.이 중 징안사가 가장 큰 기여를 했으며, 48억 위안(한화 약 9,085억 원)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이 소식은 즉시 중국 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인민일보와 신화사 등 당 매체들은 일제히 기고문을 통해 이 소식이 낭설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그러나 중국 지방정부가 사찰에 돈을 빌린 전례는 과거에 이미 있었다.작년에 톈진시 허베이구 정부는 월급을 지급할 돈이 없어서 따베이웬에서 몇 억을 빌려 겨우 유지했으나, 다시 돈이 부족해지자 따베이웬에 재차 돈을 요청했다.그러나 따베이웬은 자금을 빌려줄 수 없다며 "우리는 시주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며 기업들도 대규모 감원 조치를 단행하면서, 악화되는 청년실업에 중국 내 청년들이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소위 중국을 선도한다는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직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복지 관련 비용을 대폭 삭감했다"며 "부동산 시장 부실, 소비 침체 등에 따른 경기 불황 여파로 대규모 해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대규모 해고 사태는 특정 직종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인터넷, 자동차, 금융업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과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을 포함한 23개 기업 중 14곳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복지비 삭감을 통해 인건비를 줄였다. 전통적으로 일자리 창출원이었던 인터넷 부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마저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2022년 회계연도에 2만 명을 해고한 데 이어 2023년에도 12.8%에 해당하는 2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이는 알리바바 역사상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텐센트도 전체 직원의 2.8%인 3천 명을 해고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추가로 630명을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하이의 유명 맞춤 가구 브랜드 오웬찬장이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 많은 소비자들이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2023년 말부터 수십 명의 소비자들이 주택 리모델링 전시회와 플랫폼을 통해 수천 위안에서 수만 위안에 이르는 계약금을 오웬찬장에 지불했으나, 회사가 갑작스레 폐업하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됐다.이들은 주문한 제품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불을 요청할 곳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신민만보 보도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햇빛 가구 박람회를 통해 오웬찬장을 알게 되었고, 제품의 품질과 할인된 가격에 매료되어 계약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전액을 지불한 후 제품을 받지 못한 채 회사가 폐업해 큰 피해를 입었다.중국 현지 소비자인 펑씨는 주택 리모델링을 하던 중 타일을 붙이는 마지막 단계에 가구를 준비하라는 작업자들의 말을 듣고 3월 말 햇빛 가구 박람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그녀는 오웬찬장의 원목 제품과 다양한 옵션에 매료되어 계약금을 지불했고, 디자이너의 방문 후 추가 금액을 지불했다.하지만 이후 디자이너의 재방문이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 회사가
최근 들어 많은 외국 기업이 경영환경 악화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달부터 중국 내 모든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다만 공식 온라인 스토어, JD 플래그십 스토어 및 애프터 서비스센터는 남기기로 했다.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총 51개의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엑스박스 체험 매장이며 대리점은 7개에 불과했다.베이징과 라우닝 등의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대리점을 살펴보면, 일부 매장은 지난 반개월 동안 이미 폐쇄됐으나 여전히 정상 영업 중인 매장도 있었다. 일부 매장 책임자들은 회사로부터 매장 폐쇄 통보를 받았으며 폐업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주로 서피스 시리즈 노트북과 엑스박스 게임기를 판매하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서피스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서피스 판매 전략을 조정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아마존 킨들 전자서점도 지난달 말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클라우드 다운로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킨들도 더 이상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유
코로나 19에 의한 3년간의 봉쇄와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쇠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경제 및 금융 중심지로, 2021년에는 GDP가 4조 3200억 위안, 한화 약 818조 8천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한 바 있다.상하이의 쇼핑몰은 한때 사람들로 붐볐지만, 현재는 큰 쇼핑몰에도 사람이 드물고 쇠락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있다.상하이 홍차오 지역은 전성기 때 50개 이상의 부동산 회사가 사무실을 두고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였던 곳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이제는 빈 사무실만 남아 있으며, 비즈니스 환경도 침체됐다.외국 기업들도 상하이에서 철수하며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상하이에 있는 오피스 빌딩 전체를 30% 할인된 가격에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일선 도시의 공실률이 높아졌고, 경제 상황 악화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상하이의 사무실과 주거 공간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상점이 문을 닫고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도시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은 탁월한 개혁가'라고 지칭한 1만 자 분량의 글을 게재했으나 돌연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이와 관련해 중국 권력 내부에서 시진핑 주석의 노선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중전회를 맞아 지난 15일 장편 논평 '개혁가 시진핑(改革家习近平)'을 게재했지만 돌연 삭제하고 비공개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중국 매체들은 신화통신 논평이 발표된 뒤 앞다퉈 전문을 그대로 실었으나 현재는 홍콩 문회보 정도를 제외하면 이 글을 찾아볼 수 없다"고 적했다.신화통신은 기사에서 시진핑 주석을 덩샤오핑에 이어 또 다른 뛰어난 개혁가로 평가하며, 시 주석의 통치 시대를 새로운 개혁의 시기로 강조했다.신화통신은 "시진핑은 덩샤오핑에 이어 또 다른 뛰어난 개혁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시진핑 통치의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개혁의 시기이며 다양한 기회와 도전에 직면한 지금이 새로운 개혁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주장했다.이어 "덩샤오핑이 1978년 공산당
한 블로거가 선전시 내의 한 상가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상점의 판매 가격을 묻자, 상가 주인은 임대료는 매월 200에서 300위안, 한화로 약 4~5만 원 정도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고 답했다.자신은 상점을 100만 위안에 샀지만 20만 위안에 팔 의향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한 상점의 사장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매일 손해를 본다며, 하루 판매 금액이 임대료를 충당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 가지 뉴스가 불안하게 만든다고 했다.하나는 인도네시아가 중국 수출 상품에 최대 100에서 20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선전에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이 1분기 동안 4만 명에 달해 이전보다 40% 증가했다는 소식이다.선전은 민간 경제와 기술 산업 발달지로 중국 경제의 심장부다. 그러나 선전의 고용 상황조차 나빠지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열악함은 더 언급할 수도 없다.국민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상점 주인들은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말한다. 전자상거래와 경제 불황으로 소득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매일 임대료까지 손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상점 사장님은 올해 임대 계약을 연장한 것을 후회하며, 모
중국 경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면서 실업률 급증과 직장인 급여 삭감 등으로 서민부터 중산층까지 생활고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소리(VOA)는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여행 플랫폼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해고당한 선전의 왕 씨를 소개했다. VOA는 "중국에서는 실직으로 인해 공황 상태에 빠진 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은 중국 경제가 이렇게 급격히 악화되며 개인과 가정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이런 현상은 중국 내 대부분의 계층이 경험하고 있다.VOA는 "풀뿌리부터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심지어 골드칼라 노동자까지 모두가 경제 불황의 피해자"라며 "실업과 임금 삭감으로 인한 비상사태와 극단적인 사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많은 사람들은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효과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않았다.VOA는 "이런 사회 분위기는 중국 공산당이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남은 3년 임기는 숨겨진 위험과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왕 씨는 최근 급여 삭감을 비관해 건물에서 뛰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