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 이어 중부 지역에도 대홍수 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국 대륙 전역에 막대한 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6월 24일 후난성에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래, 폭우는 6월 말까지 계속 이어졌다.특히 후난성의 성도인 장사시에는 시간당 6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양동이로 위에서 물을 쏟아붓는 정도로, 절강성 항주에 있는 서호의 담수량 54배가량의 물이 1시간 만에 장사시에 쏟아진 것과 같은 수준으로 알려졌다.서호는 면적 65 제곱킬로미터, 최고 수심 약 5미터, 평균 수심 2.27미터, 남북 길이 33킬로미터, 동서 길이 2.8킬로미터에 이르는 대형 호수다. 이러한 서호의 물이 1시간 동안 장사시에 쏟아진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후난성은 올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신황현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8명이 사망하고, 최소 5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인구 800만 대도시인 장사시는 도로에 빗물이 무릎까지 차오르고, 지하철역까지 물이 유입되면서 지하철과 도로 교통이 모두 두절됐다.지방 도시와 현에서도 산에서 내려오는 홍수로 인해 도로와 골목이 물바다로 변했다. 피해량은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둥성,
중국 당국이 최근 광시성 구이린에서 일어난 홍수와 관련, 민간인들이 이를 퍼뜨리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6월 구이린의 어고 전승기지는 물에 잠겨 꼭대기만 남았고, 원래 맑았던 리강은 황색 강으로 변했으며 도로는 물바다가 됐다. 심각한 물 고임으로 전기가 끊기고 고속철도역이 침수되었으며, 기차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는 마비되어 사람들이 카누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시성 리강에서 폭우로 댐이 만수가 되어 방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비가 그친 후에도 하류 도시 구이린은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고, 구이린역도 물에 잠겼다.한 주민은 물이 가슴 깊이까지 찼다고 전하며, 어떤 사람은 물속에 서서 깊이가 약 1.5미터에 달한다고 말했다.구이린 난시산 병원은 침수와 정전 사태가 일어났으며, 6월 20일까지도 물이 줄어들지 않아 의사와 환자 1200여 명이 병원에 갇혔다. 병원에는 식량 공급이 부족해졌고, 아침 식사 배급 시 많은 환자가 몰려들어 간호사들은 음식을 꼭 껴안고 약탈을 막아야 했다.한 영상에서는 고인 물이 빠져나가자 구이린시 류허 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주민들은 떠내려온 음식을 주워가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이 나왔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