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그동안 고도성장을 해 온 이면에는 막대한 부채가 있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부채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 그 부채가 중국 경제를 발목 잡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11조 달러(1경 5210조원)에 달하는 장부 외 부채, 그러니까 숨겨진 부채를 활용해 산업 지구, 리조트, 대중교통 시스템, 주택 프로젝트 등을 건설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상당수 실패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남부 광시성 류저우 시를 예로 들며, 2019년 초 경제 번영의 화두로 도시가 자신감에 차 있었으나 그 이면에는 수조 달러의 비공식 부채가 있었다고 전했다.류저우 시는 국영 금융 그룹이 토지를 매입해 호텔과 놀이공원을 개장하고, 새로운 산업 지구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도시 곳곳이 텅 빈 채로 남아 지방정부는 사실상 파산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개발의 배경에는 지방 정부를 대신해 돈을 빌려 경제적 수익이 거의 없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복잡한 국유 자금 조달
중국이 자국 내 상장 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했으며, 태양광과 부동산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처참한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이러한 경기 침체로 인해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되면서 중국의 거품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자유아시아방송(RFA)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경제는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상장기업 700여개 중 절반 이상이 적자를 기록했고, 그 중 19개 기업이 10억 위안(약 189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특히 부동산과 태양광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FA는 "9일 저녁 현재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기업 중 흑자가 예상되는 기업은 305개, 적자가 예상되는 기업은 393개였다"며 "이 중 태양광산업은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론지(Longi Green Energy)와 통웨이 등 7개 회사는 10억 위안 이상의 최대형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현재 중국의 태양광 관련 회사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진단이다.미국 금융학자 청샤오농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중국의 여러 지방 기업이 중앙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태양
중국의 경기 침체와 불황이 이어지며 기업들도 대규모 감원 조치를 단행하면서, 악화되는 청년실업에 중국 내 청년들이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소위 중국을 선도한다는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직원 규모를 축소하거나 복지 관련 비용을 대폭 삭감했다"며 "부동산 시장 부실, 소비 침체 등에 따른 경기 불황 여파로 대규모 해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대규모 해고 사태는 특정 직종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인터넷, 자동차, 금융업의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과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을 포함한 23개 기업 중 14곳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복지비 삭감을 통해 인건비를 줄였다. 전통적으로 일자리 창출원이었던 인터넷 부문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마저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2022년 회계연도에 2만 명을 해고한 데 이어 2023년에도 12.8%에 해당하는 2만 개의 일자리를 줄였다. 이는 알리바바 역사상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텐센트도 전체 직원의 2.8%인 3천 명을 해고했으며, 2024년 1분기에는 추가로 630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