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을 자국 영해로 주장하며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강경 일변도 정책이 오히려 분쟁의 국제화를 촉발시켜 중국이 외교적으로 수세에 몰리게 됐다.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간의 충돌로 인해 지역적, 나아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중국이 선호하는 양자 간 해양 분쟁 해결 방식에 대한 도전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의 무리한 해양 영유권 주장은 국제적인 비난을 불러일으키며 중국이 선호하는 양자 간 해결 방식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중국 사회과학원(CASS)의 한 선임 연구원은 "남중국해 문제는 오랫동안 국제화되어 왔으며 이는 중국이 결코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안"이라며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중국이 감당해야 할 새로운 현실이 되었다"고 전했다.그동안 중국은 필리핀 등과의 영유권 문제를 개별 국가들과의 분쟁으로 치부하며 강압적 정책과 협박을 통해 억압해왔다.그러나 필리핀에 마르코스 정권이 들어서면서 필리핀이 반드시 영해를 사수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자, 남중국해 문제가 결국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중국의 입장이 난처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년 동안 이어져 온 공산당 노선의 근본적인 실패가 드러날 것에 대해 중국 지도부 사이에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미국의소리(VOA)는 16일(현지시간) "원래 7월이면 베이징에서는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北大河) 휴가 외에 특별한 정치 행사가 없었지만, 올여름에는 15일부터 의미 있는 정치 행사인 3중전회가 9개월이나 연기되었다가 이제야 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VOA는 "대외적으로는 공산당이 '자신감과 자립'을 강조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국제적 도전과 부패 문제로 전전긍긍하며 이를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VOA에 의하면 현재 중국에서는 젊은이들의 취업난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포기하는 '탕핑(躺平)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공산당 핵심까지 번져가고 있다. 경제 상황이 이미 수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으며, 이를 타개할 방안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탕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VOA는 이러한 자포자기가 3중전회를 9개월이나 늦춘 주된 이유라고 평가했다.리창 총리의 다보스포럼 연설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그대로 드러났다.리창은